소소한 일상/해외여행 / / 2024. 9. 22. 03:31

[몽골] 5일차 #2 - 홉스골. 바다같은 호수. 청정 호수에서의 힐링 액티비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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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8/7 (수)
 
 
숙소에 와서 잠시 쉬고 있으니, 군대씨가 보트투어를 가자고 했다.
호숫가로 나가보니, 선착장에 보트가 출발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
 
 

보트투어 가는길

 
 
 

평화로운 홉스골 호수

 
 
 

보트투어 준비 중

 
 
 
모두 구명조끼를 입고, 보트에 앉았다.
보트는 천천히 출발했고 순식간에 속도가 붙었다.
 

구명조끼 입고 V

 

구명조끼 입고 V

 
 

엄청 빠른 보트

 
 
 

 

엄청 빠름

 
 
우리를 태운 보트는 순식간에 육지로부터 멀어졌다.
보트 운전 하시는 아저씨께서는 처음에는 맛보기로 직선으로만 운전하셨고 우리가 어느정도 속도에 익숙해졌을 때쯤되서
보트 손잡이를 꽉 잡으라고 말씀하시고 곡선 주행을 하셨다.
엄청 스릴 있었고, 시원했고, 잼있었다. 속도감이 있어 무서울만도한데 아들을 비롯해 모두가 즐거워 해서 다행이였다.
 
호수의 깊이가 많이 깊어보이는 곳에서 잠시 보트를 멈췄고, 군대씨가 홉스골 호수에 대해서 잠시 설명을 해주었다.
호수의 물이 생수만큼 깨끗해서 그냥 먹어도 된다고 설명을 해주었는데, 설명을 듣자마자 몸을 기울여 호수에 있는 물을 손으로 떠서 먹어봤다. 손에 담긴 맑은 호숫물은 시원했고, 생수 맛이랑 똑같았다.
 
호숫가에 있는 물은 아무래도 먹기가 좀 그럴꺼 같고.. 호수 깊은 위치까지 갈 기회가 있다면 한번 먹어보는것도 좋은 경험일 것이다. 언제 호숫물을 그냥 먹어보겠는가?
 
 

숙소 반대편에 위치한 '소원 바위'에 도착

 
 
 
보트를 타고 도착한 곳은 숙소 반대편 땅에 위치한 '소원 바위' 였다.
'소원의 섬'이라고도 불리고, '소원 바위'라고도 불리는데 구글 지도 기준 표기로는 '소원 바위'이다.
홉스골 투어에서는 빠질 수 없는 곳이기도 한 이 곳은 소원을 빌면 이루어진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우리가 방문한 때에도 관광객이 많이 와 있었다.
 
 

구글번역기로 번역한 지명 이름

 
 
 

'그림 같은 풍경' 이라는 말이 나올만한 곳

 
 

그저 나무 뿌리에 앉아있을 뿐인데..

 
 
 

바다같은 호수를 보며.

 
 
 
홉스골의 대부분의 지역이 그럴테지만, 이곳의 풍경 또한 그림 그 자체다.
아마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소문과는 별개로 이런 '그림같은 풍경' 하나만으로도 관광객들의 발길을 잡기에는 충분한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많은 사람들이 소원 바위에서 소원을 빈 흔적들.

 
 

소원 바위에서 누구나 사진찍는 다는 바로 그곳에서.

 
 
소원 바위 투어를 마치고 다시 보트에 올랐고, 올 때 만큼이나 즐거운 스릴을 즐기면서 숙소 앞 호숫가에 도착했다.
 
 

잠시라도 쉬는 시간엔 항상 자전거를 타는 아들

 
 
 

홉스골 호수를 보면서 휴식중인 부모님

 
 
액티비티를 할 때면 하는대로 재미있었고, 숙소에서 쉴 때면 쉬는대로 즐거운 시간이었다.
시간에 얽매지 않아서 좋았고 촉박하지 않아서 좋았다.
 
 
쉬고 있던 우리에게 군대씨가 카누 타보겠냐고 물어보셨고 우리는 당연히 좋다고 했다.
군대씨와 바기씨가 카누를 호숫가로 옮겨주었고, 우리가 체험할 수 있도록 장비들을 준비해 주었다.
우리가 카누를 타는 동안 혹시라도 생길 긴급상황에 대비해서 두 분께서 안전요원 역할도 해 주었다.
 
 

준비된 카누

 
 

다정한 한쌍

 
 
 

신난 아들, 와이프, 나

 
 
 
 
처음에는 카누가 생각대로 잘 움직이지 않았는데, 어느정도 익숙해지니까 원하는 방향으로 카누도 움직였고
요령도 좀 생겨서 노를 효율적으로 저을 수 있었다.
카누를 탈때부터 하늘에는 먹구름이 있었는데, 카누를 타는 동안 먹구름이 더 해서 곧 비가 올 것만 같았다.
어쩔 수 없이 카누체험을 마무리 하고 숙소로 돌아갔다.
 
 
우리는 숙소로 돌아와서 게르에서 쉬는 시간을 가졌다. 카누를 타느라 힘을 써서 그런지 배가 출출한 상태였는데
군대씨와 바기씨가 저녁식사로 먹을 양꼬치를 준비하는 모습이 보였다.
마침 양꼬치 준비가 마무리 되어가고 있었고, 식사 셋팅도 마무리 되었다.
 
 

 
 

레알 직화 양꼬치 굽는 바기씨

 
 

양꼬치 셋팅하는 군대씨

 
 
 
우리가 홉스골에 오는 첫날 시장에서 군대씨와 바기씨가 장을 봐온 양고기였다.
군대씨 말로는 양고기에 간 조금 한 것 말고는 그냥 구운거라고 했는데, 그 맛은 상상을 초월했다.
잡내도 하나 안나고, 쫄깃한 식감에. 맛있기 까지.. 결코 배가 출출해서 그렇게 느끼는 것이 아니다.
정말 맛있었다. 맛도 맛인데, 양꼬치 크기가 너무 마음에 든다.
한국에서 먹었던 작고 귀여운 양꼬치가 아닌 튼실하고 늠름한 양꼬치다.
거기에다, 아마도 초원에서 자란 청정 풀을 뜯어먹고 자란 양일 것이다.
와이프가 좋아하는 유기농 양고기 인것이다.
이날 우린 한국에서 경험해 보지 못한 양꼬치를 경험했다.
 
 
 

너무나 맛있었던 양꼬치 저녁식사

 
 
 
저녁 식사를 시작할 때 쯤만 하더라도 하늘에는 먹구름이 가득했고 비가 조금씩 내렸었는데 식사를 마칠 때쯤 되니, 하늘에 있던 먹구름은 어느새 저 먼 곳으로 가버렸고, 그자리에는 무지개가 떠 있었다.
 
 
 

자세히 보면 쌍무지개.

 
 
울란바토르에서 봤었던 쌍무지개가 또 떴다.
무지개를 보고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우리였다. 역시 남는건 사진밖에 없다.
 
 

무지개와 함께

 
 

와이프, 아들 그리고 무지개

 
 
 

와이프 만세

 
 
 

무지개 만지고 먹기

 
 
 
한국에서 보기 힘든 무지개를 몽골에 와서 2번이나 봤다.
어찌보면 대단한 것도 아닌 그저 자연 현상 중 하나일진데, 무지개가 떠 있는 그 순간만은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기분이 들떠 있었고, 좋았던 것 같다.
 

 
하늘에 걸려있던 무지개도 서서히 옅여졌고, 우리는 다시 휴식을 취하러 게르로 향했다.
부모님 게르에 모여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던 중에 식당 직원분께서 요거트와 따뜻한 물을 주셨다.
평소 요거트를 잘 먹지 않던 아들도 맛있다면서 먹었고, 어른들 입맛에도  잘 맞았다.   
 
 

식당에서 준비해주신 요거트와 따듯한 물

 
 
요거트를 먹고, 와이프와 필자는 군대씨가 말 해준 근처에 있다는 카페에 가보기로 했다.
크게 기대를 하지 않고 도착한 카페는 생각보다 깔끔했고, 인테리어도 세련되서 놀랐다.
직원 분이 영어로 소통도 가능하셨고, 친철하게 주문가능한 메뉴에 대해서도 설명해 주셨다.
커피와 차, 음료를 테이크아웃으로 주문했다.
 
 

주문하고 잠깐 앉아서..

 
 
테이크아웃한 것들을 들고 게르로 돌아왔다.
 
 
꿈만같던 시간이 지나가고, 몽골에서의 마지막 밤이다.
커피, 차, 음료를 먹으면서 담소를 나눴고, 오늘 역시 밤하늘에 별을 보며 하루를 마무리 했다.
 
 

그리운 몽골 밤하늘

 
 

그리운 몽골 밤하늘

 
 

그리운 몽골 밤하늘

 

※ 첨부된 사진은 직접 촬영한 사진이며, 작성된 후기는 본인 개인비용으로 다녀온 여행에 대한 솔직한 후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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