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일상/해외여행 / / 2024. 8. 31. 04:10

[몽골] 1일차 - 테를지 국립공원. 드넓은 초원에서의 강제 힐링

반응형

 

2024. 8/3 (토)

 

 

전날 캐리어를 비롯해 모든 짐을 준비했고, 공항버스 예약시간에 맞춰 집을 나섰다.
 

오전 5시..

 
우리는 장지역 2번 출구. 오전 5시 15분에 승차하는 6600번을 예약했다.
공항버스 승차장소에 도착하니, 한 팀인듯 보이는 두 명이 먼저 와있었고, 조금 뒤 공항버스가 도착했다.
 
그런데.. 먼저 도착해 있던 그 두 명은 모두 공항버스를 타지 못했다.
버스 기사님은 버스 좌석 예약이 모두 다 된 상황이라, 예약을 하지않은 사람은 탈 수 없다고 설명했다.
 
평소 출국을 위해 인천공항에 갈때 지하철만 이용해왔던 나는.. 처음 접한 상황이였고,
하마트면 버스를 타지 못한 사람들이 우리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에 아찔했다.
 
그렇다! 공항버스를 예약해 두자라는 생각은 와이프 생각이다.
역시.. 와이프 말만 잘 들으면 자다가도 떡이 생기기 마련이다.
공항버스를 이용할 계획이 있다면 꼭 예약을 하시길 바란다.
(※ 공항버스 예약하는 방법은 별도로 포스팅 하도록 하겠다.
Update. 24.9/1  - 공항버스 예약방법 포스팅 링크 : https://staymind.tistory.com/17)
 
여튼! 우리 일행은 공항버스를 무사히 탑승했고. 공항에 무사히 도착했다.
휴가철 공항은 역시나 인산인해다.
 
체크인은 모바일로 완료했고, 짐도 보내고. 출국장을 거쳐서 여유롭게 면세구역에 들어왔다.
인터넷으로 구매한 물품도 찾고, 간단하게 간식도 먹고. 비행기에 탑승했다.
 

OZ567편. 대한민국 인천국제공항 - 몽골 칭기스칸국제공항

 
 
몽골까지 비행시간은 3시간 30분이고, 시차는 우리나라보다 1시간 늦어서 도착시간은 11시 55분이다.
(우리나라가 오전 2시라면, 몽골은 오전 1시다.)
 
이륙하고 1시간도 안되서 기내식이 나왔다.
 

기내식.

 
나는 치킨. 와이프는 비프를 주문해서 나눠 먹었는데, 치킨이 좀 더 맛있었다.
전반적으로 그럭저럭 먹을만 했었고, 특히 디저트로 나온 케이크는 달달하고 촉촉해서 내 입맛에는 딱이였다.
 
몽골에 거의 도착해갈쯤에 창 밖을 보니, 하늘에 구름이 몽글몽글하게 떠 있었는데,
구름 사이사이로 몽골의 초록빛 초원이 보였다. 눈으로 봤을 때는 훨씬 더 보기좋았는데..
사진으로 찍으니, 보기좋음이 반감되는거 같아 아쉽다.
 

몽골하늘이 그런지... 몽골몽골한 구름..

 
 

 

 

 

 


공항에 내리니, 가이드님께서 우리를 한눈에 알아보시고는 먼저 말을 걸어주셨다.
가이드님(다와)과 기사님(팀카) 모두 몽골 분이셨고, 가이드님은 한국말을 잘 하셔서 소통에는 전혀 문제가 없었고
기사님(팀카)도 기본적인 한국말을 알아듣는것 같았다.
 
공항에서 출금과 환전을 하고나서, 다와씨가 식사를 어떻게 할지 선택지를 주었다.
 
1. 공항에 있는 식당에서 식사를 한다.
2. 숙소로 가는길에 있는 몽골 길거리 식당에서 식사를 한다.
 
만장일치로 우리는 2번을 선택했고, 공항을 나섰다.
공항을 딱 나오는 순간.. 8월 한 여름인데..
 

몽골은 엄청엄청 시원했다!! 

이제 막 몽골에 도착했을 뿐인데. 몽골로 여행을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마 가족 모두가 똑같은 생각을 했을 것이다.
 
다와씨가 칭기스칸 공항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어야 한다며 고맙게도 가족 사진을 찍어줬다.
 

공항배경으로 단체사진~!

 
 
다행히, 차는 스타렉스여서 짐도 여유있게 실었고, 넉넉하게 앉을 수 있었다.
가는 도중 마트에 잠깐 들려서, 과일하고 간단한 간식거리를 샀다.
우리가 간 마트는 카트도 쓸수 있었고, 이용하는 사람도 꽤 있는 생각보다 좀 큰 마트였다.
 
다시 출발 해서, 길거리 식당에 도착했다.
차가 다니는 도로 옆으로 해서 천막과 게르가 줄지어 서있었고, 그 중 한곳 으로 들어가서 다와씨가 음식을 주문 해 주었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가이드 경력이 10년가량 된 베테랑 가이드셨다.
주문을 받은 아가씨가 주방으로 들어가서 뚝딱뚝딱 요리를 하기 시작했고~ 얼마 뒤, 주문한 음식이 나왔다.
 

수태차. 갈비찜. 튀김만두?

 
 
먼저 우유 처럼 보이는 차를 먼저 주셨는데. 몽골에서 주로 마시는 몽골식 밀크티라고 한다. 몽골어로 '우유가 있는 차'라는 뜻을 가진 '수태차'라는 전통차로, 우유에 찻잎을 넣어 끓이는데 소금으로 간을 한다고 한다. 
맛은 우유맛이 나고 짭쪼롬한 따뜻한 물? 표현을 하려니 어렵다.. 난 먹을만 했다.
 
'수태차'를 먹으면서 이야기 하고 있으니, 메인 요리가 나왔다.  몽골식 갈비찜과 튀김만두? 이름은 잘 모르겠지만
둘 다 다행히 입맛에 맞아서 모두 맛있게 먹었다.
  
배도 든든하게 채우고 다시 출발했다.
공항에서 출발할 때는 비가 찔끔찔끔 왔었는데, 어느새 맑고 청량한 하늘로 바뀌었다.
다와씨 말로는 몽골에 일기예보는 그냥 참고만 하라고 했다. 금방 비왔다가, 또 다시 금방 맑아진다고 한다.
그리고 신기한건 먼 곳 비구름이 보인다. 그리고 비구름에서 비가 내리는게 보인다.
여기는 맑은데.. 반대편쪽 비구름 아래에는 비가 내리고 있고, 비 구름이 움직이는게 보인다.
실제로 몽골을 가본 사람만 이해할 수 있는 광경이다.
 
차를 타고 이동하는 동안 다와씨는 몽골에 대한 이런저런 설명도 친절하게 해주셨고,
한국말이 유창해서 설명 중간중간 농담도 곧 잘 하셔서 이동하는데 시간 가는줄도 모르고 갔다.
 
차가 엄청 긴 직선도로에 접어들고 잠시 뒤, 다와씨가 사진 명소에서 사진찍고 가자고 했다.
 
 

엄청나게 긴 직선도로, 그리고 넓디넓은 초원.

엄청나게 푸른하늘과 살랑살랑 바람이 부는 시원한 날씨.

정말 최고였다.

 
 
모두 정신 없이 사진찍었던것 같다.
 

끝 없는 초원에서 점프샷

 

아버지, 어머니도 한컷

 

몽골 도로 점거..

 

달려! 달려!

 

 

 


엄청나게 많은 사진을 찍고, 다시 차에 올랐다.
그리고 도착한 곳은 몽골의 랜드마크라고 불리는 징기스칸 마상동상 이였다.

 
사진으로는 잘 표현이 안되지만, 동상의 위엄이 장난 아니다.
기마상은 스테인리스 스틸로 만들어져서, 반짝반짝 광택이 나는데, 손에 있는 채찍은 황금색으로 도금되어 있어서 더 빛이 난다. 기마상이 서 있는 건물 안에는 기네스북에 등재되어 있는 가죽장화와 대형 황금 채찍이 전시 되어 있고, 유물이 전시되어 있는 박물관도 있었다.
그리고 마상동상 내부에는 계단과 엘리베이터가 있어서 마상 동상의 말머리까지 올라가볼 수 있었다.
지대가 높은 곳에 위치한 마상동상인데, 그 동상의 말머리에 올라가니  멀리있는 곳까지 시원하게 한 눈에 들어왔다.
 

칭기스칸 마상동상.. 가죽신발

 

다시 또 차를 타고 숙소로 이동했다.
여기 저기 들리고, 중간 중간 내려서 사진찍고 하다보니, 오후 6시쯤 되어서야 테를지 숙소에 도착했다.
우리가 2일 동안 지낼 테를지 숙소는 'Mandal Resort' 다.
 

숙소 정문

 
전체적으로 깔끔한 편이였고, 숙소는 개량 게르라서 화장실도 있었고, 온수도 잘 나왔다.
아래 붉은 표기가 있는 곳이 우리 숙소였고, 식당은 지도 중앙 조금 아래에 있는 네모 모양의 건물이다.
 

숙소 구글 지도 위성사진

 

2일동안 지낼 숙소

 

깔끔한 숙소 안 모습

 

6시가 넘었는데도 아직 밝았다. 다와씨 말로는 낮이 길어 8시가 넘어도 어둡지 않다고 한다.
숙소에 짐 풀고, 숙소 뒤에 있는 언덕에 올라가 봤다. 언덕에 올라가는 길에도 사진을  엄청 찍었다.
 
어딜봐도 초록초록하다. 막힘 없이 넓고, 먼지도 없이 청량하다. 
그래서 그런지 기분도 좋고, 사진을 대충찍어도 다 잘나온다..
 

어머니 아버지 신나심..

 
 

그림같은 사진.

 
 

안전 철망넘어 멋진 풍경

 

천생연분.

 
 

기억에 남을 풍경

 
 
독일, 스위스, 프랑스 등등 여러 나라를 다녀봤지만, 자연환경 하나만큼은 몽골이 최고라는 생각이 드는 시간이였다.
사진도 찍을 만큼 찍었고, 숙소로 내려와 좀 쉬었다.
 
저녁 시간이 되서 식당으로 가니, 감사하게도 다와씨가 미리 저녁을 주문해 놓으셨다.
 

 

 

 

 

숙소에서 먹는 첫끼

 
저녁 먹고 운동도 할 겸 다시 한번 언덕을 올랐다.
 

저녁 8시 30분 언덕 풍경

 
 
밝은 하늘도 그대로 멋졌는데, 하늘이 발가스름해지니 그 모습 그대로도 멋졌다.
 
다와씨에게 별 감상은 어떻게 하는게 좋은지 물어보니,
새벽 2시쯤이 잘 보일꺼라고 했다. 숙소쪽은 불빛이 있어서, 숙소쪽보다는 숙소뒤에 언덕을 넘어서 10발자국 정도 더 가서 보면 더 잘보일 꺼라고 했다.
 
나, 와이프, 어머니는 별을 보러 가기로 했고,
우린 숙소로 돌아와 새벽 2시로 시계 알람을 맞추고 잠들었다.
.
.
.
.
새벽 2시.
알람이 울리고, 손전등을 들고  우린 언덕을 올랐다. 깜깜해서 손전등없이는 앞이 안보였다.
새벽이라 기온도 많이 떨어졌지만, 만반의 준비를 해온 우리에겐 아무런 장애물이 되지 않았다.ㅋㅋㅋ
 

몽골 밤하늘

 

새벽 언덕 두 여인

 
 

새벽 언덕 한 여인.

 
 
아이폰 장노출로 찍은 사진들이다.
눈으로 직접보는 별 그리고 그 감성에 1/100도 사진에 안 담긴 것 같다.
 
예전 안반데기에서 본 밤하늘과는 비교도 안 될 만큼 멋졌고 반짝였다.
다시 한번 몽골 여행을 오길 잘 했다는 생각을 하며, 잠을 이뤘다.
 
 
 
※ 첨부된 사진은 직접 촬영한 사진이며, 작성된 후기는 본인 개인비용으로 다녀온 여행에 대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반응형
  • 네이버 블로그 공유
  • 네이버 밴드 공유
  • 페이스북 공유
  • 카카오스토리 공유